TIMF

아티스트

첼로: 송영훈 / Young Song [Cello]

파커 스트링 콰르텟 / Parker String Quartet

프로그램

하이든 F. J. Haydn        String Quartet No. 2, op. 77

윤이상 Isang Yun         Streichquartett Nr. 3 (1959/61)

슈베르트 F. Schubert    Quintet in C Major, Op. 163 for 2 Violins, Viola and 2 Cellos

프로그램노트

하이든은 1799년 작품번호 77번 아래 1번, 2번 두 곡의 현악 4중주곡을 작곡해서 막시밀리안 대공에게 헌정했다. 2번 F장조는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2악장 미뉴에트, 3악장 안단테, 4악장 피날레로 짜여졌고 연주시간은 약 25분이다. 1악장의 1주제와 2주제는 모차르트 오페라 <돈 지오반니>의 ‘레포렐로’ 아리아와 대단히 유사하고 주제 간에 대비가 선명하다. 2악장 미뉴에트는 급격하게 템포가 변모하며 3악장에선 각 악기가 주제를 순환 연주하며 4악장은 절정으로 치닿던 에너지를 서서히 누그러뜨리면서 곡이 마무리된다.

윤이상은 생애 동안 총 6개의 현악 4중주곡을 작곡했다. 1958년 서독의 다름슈타트에서 개최된 현대음악 하기 강습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윤이상은 여기에서 슈톡하우젠, 노노, 불레즈, 백남준을 알게 되면서 음악 세계에 점진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윤이상은 이듬해 국제현대음악제(ISCM)의 초청을 받고 <현악 4중주 3번>을 작곡했고 1960년 6월 15일 쾰른에서 노박 4중주단이 초연했다. 전 3악장으로 연주 시간은 16분 가량 소요된다.

슈베르트는 15곡의 현악 4중주곡, 3곡의 피아노 트리오곡을 남겼지만 현악 5중주곡은 단 1곡 만을 남기고 있다. 슈베르트의 <현악 5중주 C장조, D. 956>은 슈베르트가 죽기 직전인 1829년 9월과 10월에 완성한 작품으로 슈베르트가 남긴 걸작으로 꼽힌다. 총 연주시간이 50분이 넘는 장대한 스케일의 이 곡은 1악장 연주만 20분에 이른다. 악기 편성은 보면 두 대의 바이올린, 두 대의 첼로, 한 대의 비올라를 배치한 보케리니 스타일을 차용했는데 이 가운데서도 첼로의 비중이 두드러진다. 이 곡에서 슈베르트는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관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반부는 장중한 분위기로 흐르다가 후반부로 가면 죽음을 극복하는 투사적인 슈베르트의 강한 정신세계가 2악장에 녹아 있다. 악상의 유기적 흐름을 중시하는 면과 3악장을 미뉴에트가 아닌 스케르초로 배치한 것은 베토벤의 강한 영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드라마틱한 아르페지오, 제 1첼로가 이끄는 주 멜로디와 그 뒤를 받치는 제 2첼로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특징이다.